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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 “많은 사람들이 한강에서 라면을 즐기지만, 저는 먹을 수 없습니다. 테이블 옆으로 앉을 수도 없고, 동행인과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도 없죠. 휠체어 이용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테이블이 설치되면 좋겠어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마라톤 대회, 이랜드크루즈 탑승, 벚꽃길 산책, 자전거 라이딩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명소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이 앉을 자리는 한 곳도 없다는 지적이다.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가 모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공원여가과, 수상공간조성과에 여의도 한강공원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 휠체어 이용 가능한 테이블(무장애 테이블)을 설치하고, 안내판 설치 및 홍보할 것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솔루션 관계자는 “한강공원에 설치된 모든 테이블은 의자와 고정된 일체형이다.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은 없고, 앉기도, 마주 보기도 어렵다”면서 “일체형 테이블은 높이도 간격도 조절할 수 없어, 어르신이나 어린이 등 모두에게 불편한 구조”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 7조에 따르면, 한강공원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유니버셜디자인 적용 대상이다. 2022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지침에도 ‘휠체어 접근 가능한 테이블 포함’이 명시돼 있다.
국내 우수사례, 서울숲 및 시흥 생태갯골공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제공(내손안에 서울-시민기자 윤혜숙,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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