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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조현대 칼럼니스트】 예전에는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없어 잦은 사고가 있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은 철로에 떨어져 귀중한 목숨을 잃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는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시각장애인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이 혼자 이용할 때는 역사 내 출입문 번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등포시장역에서 탑승할 경우, 도착역인 5호선 여의도역에 전화하여 영등포시장역 5-1에서 탑승할 예정이라고 전달하면 여의도역에서 직원이 나와 필요한 서비스(환승 및 나가는 출구)를 받을 수 있다.
전맹시각장애인의 경우 모든 역사 내의 스크린도어의 점자가 찍혀있어 점자를 읽을 수 있어 알 수 있지만 80% 넘는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몰라 여의도역에 전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이마저도 어렵다면 난감한 일을 겪는다.
많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스크린도어에 점자를 표시한 것은 잘한 것이다. 하지만 80% 넘는 많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점자만 표시한 것은 대다수의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성지원이 필요하다.
스크린도어 출입구 쪽에서 손을 대면 음성안내 방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거나 바코드를 통해 음성지원을 해주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면 점자를 모르는 중증시각장애인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위치를 파악하여 지하철을 탑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그리고 관계 당국은 스크린도어에 음성지원 서비스를 도입하여 많은 시각장애인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점자를 모르는 대다수의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의 도움 없이 주체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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